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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이, 세상에 나오다!!  +   [Life Log/땡이!!!]   |  2012. 4. 1. 22:37

2012년 3월 25일 일요일.

아침 9시

교회에 양해를 구하고 병원으로 가는 길.

어제 저녁 내진에서 문이 3센티 정도 열려있다며 진통이 없더라도 일단은 아침에 병원으로 오라는 박지원 선생님의 말을 듣고 병원으로 향하는 중이다.

이미 예정일에서 2주 하고도 3일이 지난 시점.

'자궁 경부가 아주 부드럽다', '골반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태아의 포지션과 움직임도 양호하다', '양수량이 줄고 있다'

등등...

모든 징후들이 출산이 임박했음을 알려주고 있건만 땡이는 아직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진통이 걸리질 않고 있다.

'양수량이 많이 줄어있는게 걱정이긴 한데, 땡이는 정말 잘 놀고 있네요.'

박지원 원장님이 난감하면서도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말씀하신다.

우선은 잘 먹고 열심히 움직여본 다음 점심넘어서 한번 다시 보자신다.


오후1시

큰 맘 먹고 대낮부터 특등심과 살치살을 거하게 먹는다.

열심히 먹었는데도 양이 안찬다. 마눌도 더 먹고 싶단다.

'여기 살치살 하나 추가요~' 를 외치자 뒷자리에 있던 총각이 우릴 부러움과 놀라움의 눈으로 쳐다본다.

사장님은 우리가 곧 출산이라는 말을 듣더니 살치살 1줄에 반줄을 더 얹어주신다. 먹고 힘내란다.

감사함으로 ㅍㅍ흡입!!

두시가 되어감에 따라 마눌과 함께 다시 병원으로 향한다. 

하지만 아직도 진통은 걸리질 않고 오전과 크게 변함이 없는 상태.

이슬이 비친지도 열흘이 다되어 간다.

다른 사람들은 이슬비치고 2~3일 만에 후딱 낳는다고 하는데 우리 땡이는 엄마 뱃속에서 뭘 얼마나 더 준비를 하는걸까?

그리도 엄마 뱃속이 좋은건지...


한 번만 더 지켜보자는 박지원 원장님의 말씀.

또 열심히 운동하고 밤에 보기로 한다. 


밤 10시

밤이 되면 진통이 잘 걸리는 경우가 많다는 말에 이번엔 좀 늦은 시간을 택했다. 

동탄에 들러서 공원도 두 바퀴 돌고, 마눌이가 좋아하는 홍익돈까스도 먹고, 15층 우리집도 걸어 올라가보는 등

열심히 운동한 다음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출산센터는 이미 조용한 상태.

내진을 해봐도 4센치가 조금 안된다. 진행이 더디다.

박지원 원장님께서 피토신이야기를 꺼내신다.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와서 촉진제를 쓸 생각을 하니 나도 그렇고 마눌도 그렇도 둘다 너무 억울하다.

그렇게 자연출산의 꿈을 가지고 이제까지 왔는데...

일단 내일 한번만 더 와서 정환욱 선생님의 말씀도 한번 듣고 결정하기로 마눌과 합의.

늦은 시간에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오늘 하루 참 마음이 복잡하다...



2012년 3월 26일 월요일

오전 10시

회사에 오전 반차를 내고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오전에 가서 정환욱 원장님을 뵙고 한 번 더 상담을 한 후에 의사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정원장님도 이제는 고려해봐도 좋을 타이밍인것 같다고 한다.

우리의 얼굴에서 실망의 표정이 비친 것일까?

일반 병원에서 하는것 만큼 하는게 아니라 자연진통의 시동을 걸 만큼만, 일반 투여량의 1/10정도도 안되게 할거라고 

조미정 조산사님이 위로를 해주신다.


12시를 기점으로 입원 수속.

회사에는 진행 상황을 알리고 연차를 냈다.

분만실 앞에서 정원장님이 조미정쌤한테 뭔가를 말씀하신다. 

전문용어들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촉진제 투여 이전에 우선 경부를 부드럽게 하는 약을 투여해 보고 그래도 안될 경우에 촉진제를 써보자는 말씀.

분만실로 향하는데 어머니가 먼저 와계시단다.

응?!

들어가 보니 장모님께서 궁금함과 불안함을 못 이기고 병원으로 찾아 오셨다. 아하하하;;;

의자에 앉아서 '황홀한 출산' 책을 보고 계신다.

장모님은 자연분만을 해보신적이 없으시다. 

외동딸인 마눌을 낳을 때도 제왕절개로 낳으셔서 분만에 대한 두려움이 크신가보다.

마눌과 함께 이런저런 메디플라워의 자연출산 철학을 설명드리고 우리가 보고 듣고 읽은 사례들을 말씀드린다.

두부집에 가서 점심을 먹으면서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는 그제서야 한결 마음이 편해지신듯

'이제 좀 마음이 놓이네. 나 갈테니까 이따 낳으면 전화해라~'

하시고는 쿨하게 휘적휘적 사람들 틈을 뚫고 전철로 향하신다. ㅎㅎ



오후 3시

방으로 돌아와 피토신 투여를 시작.

시간당 12cc정도로 투여를 시작한다고 한다. 일반 병원에서는 160이상 투여하는 경우도 있다며

시동만 걸릴때까지 천천히 올려보고 시동이 걸리면 바로 투여를 중단할테니 걱정 말라며 조미정 쌤이 우리를 위로해주신다. 

가만히 누워서 여러가지 이야기도 하고 농담도 해가며 마눌의 맘을 편하게 해본다.



오후 5시

마눌이 다리가 돌아갈것 같단다.

슬슬 진통이 시작인걸까?

하지만 아직도 집에서 종종 있던 정도의 진통이라 확신이 안된다. 

진통의 간격도 아직은 진진통이라 보기엔 랜덤한 타이밍.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오후 7시

진통의 강도가 세지기 시작한다.

간격도 짧아지고 있다.


밤 9시

진통의 강도와 간격으로 볼때 진진통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피토신 투여 중단.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때만 해도 우리는 새벽녘에  땡이의 얼굴을 볼 것이라 생각하며 희망에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땡이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_-;;;


밤 12시

진통이 점점 세진다.

마눌은 아직은 그래도 버틸힘이 있는 것인지 열심히 호흡도 하고 

진통 중간중간에는 이런저런 말도 한다.

하지만...

아직 반도 안왔다ㅜㅜ


몇시 인지 시간을 모른다.

커텐을 쳐 놓고 방에는 엷은 조명 하나만 있기에 시간이 얼마나 지나고 있는지 감이 오질 않는다. 

다만 진통은 더더욱 심해지고 있고  간격은 더더욱 짧아지고 있다.

마눌의 목소리에서 고통과 짜증, 신경질이 묻어 나오기 시작한다. 

괴로울텐데...

이럴수록 내가 침착하고 안정되야 한다는 생각에 계속 조용조용히 응원하는 말을 들려준다.

간간히 오시는 조산사님도 열심히 도와주신다.


얼마쯤 지났을까?

갑자기 격한 진통.

마눌이 다급한 목소리로 조미정쌤을 불러달란다. 급하게 뛰어나가보지만 약간 나이많으신 선생님 한분만 계신다.

우선 잠시 도와달라 하고 방으로 모셔온다.

미처 성함을 어쭙지 못했던게 아쉽지만 알고보니 둘라이셨던 듯.

놀라우리만치 차분하고 낮은 목소리로 마눌의 마음을 가라앉히며 거의 최면에 가까울정도로 조용한 분위기를 이끌어주신다.

마눌의 표정도 한결 편안해보인다.

둘라샘의 행동과 말, 동작 하나하나를 관찰해가며 머릿속에 집어넣는다.

오늘 퇴근전까지 도와 줄테니 언제라도 부르라며 다시 데스크로 돌아가신다.

여전히 마눌의 진통은 강하게, 그리고 자주 온다. 

진통의 간격이 2분도 안되는 것 같다. 

서로가 점점 피곤이 몰려오고 지쳐가고 있지만 마눌 옆에 있을 사람은 나 밖에 없다.

조금만 더 힘내자.


진통 간격의 틈을 타서 잠깐 커텐 밖을 본다.

해가 뜬지 꽤 지난듯 하다.

진통은 이제 거의 간격이 없이 연속으로 찾아온다.

마눌은 극심한 체력 저하로 힘들어 하고 있다.


아침 8시

격한 진통을 견디기 힘들었는지 마눌이 조미정쌤에게 물에는 언제 들어갈수 있냐고 물어본다.

아직은 6센치 정도밖에 열리지 않아 출산준비를 하기엔 이른 타이밍이지만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여보자는 차원에서 물에 들어가보기로 한다.

욕조에 물을 다 받고 대략 8시 반정도에 욕조에 들어간다.

따뜻한 물이 몸을 좀 가볍게 해준덕인지 마눌의 신음소리가 약간은 줄어든 것 같다.

물에서 이리저리 자세를 바꿔 가며 진통을 견뎌본다.

확실히 물속에 있는 동안은 진통이 좀 덜한것 같다.

30분 정도 물 속에서 진정을 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간다.


정환욱 원장님이 오전 회진을 도시는 시간인지 우리 방에 들르셨다.

상태를 보시고는 '자연진통이 제.대.로 걸린것 같다. 조금만 더 힘내보자' 라고 하신다. 

원장님이 가시고 조미정 쌤이 점심을 먹으라고 한다.

마눌은 전혀 먹을 생각이 없는듯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조금전(몇시인지 알수 없지만 새벽녘이었던것 같다) 화장실을 갔다가 

그 자리에서 먹은걸 다 올렸다. 앉은 상태에서 강한 진통을 넘기는 순간 그대로 2~3분 동안 속을 다 비워냈다.

조미정쌤이 원래 역류성식도염이 있는 산모들의 경우 대부분 구토를 동반한다고 하며 걱정말라고 한다.

다만 먹을수가 없는 상태에서 긴 진통을 이겨내기 힘드니 수액으로라도 기운을 보충하자고 한다. 

점심상은 내꺼 1인분만 들어온 상태. 하지만 저리 힘들어하는 마눌을 옆에두고 도저히 혼자 먹을 엄두가 나질 않는다.

들어온 상을 그대로 두고 옆에서 진통이 올때마다 호흡을 도와주고 허리와 다리 맛사지를 한지 한참.

이제는 거의 간격이 없는 진통에 힘들어 하며 거의 말도 못하고 있는 마눌을 보니 눈물이 흐른다.

메이는 목을 간신히 억누르고 옆에 있는 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마눌에게 말한다.

'여보 지금 너무 잘하고 있어요~ 우리 땡이도 열심히 힘내고 있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요~ 응?'

진통때문에 알아듣지 못한건지 마눌은 대답이 없다.

둘라쌤이 들어오시더니 안먹으면 옆에서 도와주는것도 한계가 있다며 자기가 할테니 얼른 밥을 먹으라고 하신다.

넘기는 둥 마는 둥 뭔가 의무감(?)섞인 점심.


진통을 시작한지 12시간을 넘은지 오래. 점심을 먹고 나니 오후 2시가 되었다.

도대체 언제까지 진통을 해야 하는건지 마눌도 지쳤는지 조쌤에게 내진을 해달라고 한다-_-;;

그렇게 싫어하던 내진인데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내진이라도 해서 상태를 알고 싶어하는걸까ㅜㅜ

조미정쌤이 내진을 해보더니 6~7센치 열렸단다.

그렇게 고생을 했건만 아직도 더 가야 한다니...

그래도 이젠 저 안쪽에 땡이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단다 !!

마눌에게 한번 힘을 줘보라고 조미정쌤이 말한다. 마눌이 힘을 주자 땡이가 조금 아래로 밀린건지

조미정쌤이 좋다고 조금만 더 해보란다. 두어번 반복하고 나자 상태는 좋은데 지금 이대로 밀어내면 아래가 많이 부을수 있다고 좀 더 기다린 다음 다시 보자고 한다. 

그래도 이제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지 마눌도 조금은 힘이 나는듯 하다.


벌써 저녁시간이 되었나보다.

저녁을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시는데 마눌의 진통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어서 저녁 먹을 겨를이 없을것 같다.

조미정쌤이 다시 내진을 하면서 아까처럼 힘을 몇번 줘 보더니 마눌의 배에 측정기를 두른다.

땡이의 박동수와 진통강도가 그래프에 표시되는것을 한참 지켜보더니 이내 다시 밖으로 향하신다.


잠시후 저녁 8시 경

조미정쌤과 박원장님이 어디선가 후다닥 들어오신다.

그래프를 보더니 조미성쌤에게 일갈(?!)을 날리신다.

'아이~ 이거 헤드프레셔때문에 그런거자나~ 아우 놀래라!!'

자세히 보니 진통때마다 땡이의 박동수가 쭈욱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오고 있다.

땡이가 골반을 통과하기 시작했단다. 지금은 중간골반에 끼어 있는 상태.

갑자기 몇명의 선생님들이 더 오시더니 마치 포장이사라도 하는 양 방안의 소파와 집기들을 치우기 시작한다(!)

어리둥절해 하는 사이 뭔가 알지못할 기계들이 우루루 몰려 들어온다.

분만 준비를 하는 중이란다. 

땡이의 상태를 지켜보며 낳아야 하는지라 아쉽지만 물에는 들어가기 힘들것 같다고 하신다.

본격적으로 분만을 위한 자세로 돌입한다. 몇가지 자세로 힘을 줘 보다가 분만의자를 써보기로 한다.

뭔가 요상하게 생긴 의자를 가져와서 마눌을 앉히고 내가 뒤에서 받쳐주며 힘을 줘본다.

마눌은 지금의 자세가 힘주기가 편하다며 이렇게 하자고 하고 본격적으로 출산태세(?)에 돌입한다.

힘을 줄때마다 마눌은 뭔가 아래에 꽉  끼어 있다며 힘들어 하고 원장님과 선생님은 아기가 중간 골반을 지나고 있다며 조금만 더 힘내라고 하신다.

몇번의 힘주기가 거듭된 후...

드디어...!!

드디어.....!!!

우리 땡이의 머리카락 한 옹큼이 우리의 눈에 들어온다!!!

힘을 줄수록 땡이의 머리카락이 조금씩 더 보이기 시작하고 마눌은 어디서 나오는지 알수조차 없을만큼 강한 힘을 주며 땡이와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때는 몰랐는데 하루 지나고 나니 마눌이가 잡고 있던 내 엄지손가락 관절들이 죄다 부어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을까? 아마도 땡이의 머리가 보이는 순간 우리 둘 모두 지쳐있다는 느낌을 잊고 땡이만 생각했던것 같다.

조금씩 땡이의 머리가 더 크게 보이고, 마눌이 마지막 모든 힘을 다해 땡이를 내려보내는 순간!!

땡이가 마눌이의 골반을 넘어 얼굴을 보이고 우리는 선생님의 말에 따라 호흡을 짧게 하! 하! 하! 하! 가져가고 있었고

잠시후 우리 땡이는 붉은 색과 갈색의 범벅이 되어 마눌이의 품에 안겼다!!!

워낙에 오래 엄마 뱃속에 있던 탓인지 태변의 양이 장난이 아니다.

엄마는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침대위에 눕고 땡이도 엄마 품에 안겼다.

탯줄을 자르라고 나에게 가위를 주신다. 질긴듯 두껍게 잘려나간다. 이제 땡이는 정말로 엄마 몸에서 바깥 세상으로 나왔다.

그러는 사이 원장님과 선생님들의 손길이 분주해졌다. 산포도를 측정하고  석션이 계속된다.

산소 포화도가 40선 근처의 수치를 보인다. 낮다.

원장님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강남성모병원에 응급요청을 지시한다.

석션을 하면 할수록 진한 태변이 계속 나오고 땡이의 울음은 아직 크게 터지지 않는다. 호흡때의 가슴의 움직임도 약간 걸려있단다. 

산소마스크로 땡이에게 계속 산소를 주자 산소포화도가 83까지 올라간다. 원래 산소 없이도 8~90이상이 나오는게 정상인데 우리 땡이는 아직 힘겹다.

나는 선생님들의 말에 따라 강남병원에 갈 때를 대비해 옷을 챙겨 입었고 어느새 밖에서 응급차소리가 들린다. 원장님이 거 참 빨리도 온다며 난감해 하신다. 갑자기 땡이를 보낼지 말지 고민하신다. 산소포화도 수치가 5~60사이를 가르키고 있건만 선생님은 오히려 좀 더 기다려 보자고 하신다. 정말 산소포화도가 50이라면 아가들의 얼굴색이 파란색이나 보라색으로 보여야 하건만  땡이는 발그레, 아니 벌거스름하다. 

조미정쌤이 난감해하고 있는 원장님을 대신해 응급요원 분들께 10분만 기다릴수 없냐고 물어보지만 그건 힘들다는 답변이 돌아오고 원장님과 선생님은 다시 부르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지금은 돌려보내고 좀 더 지켜보자고 하신다. 

계속되는 석션과 산소공급...

그러는 사이 땡이는 바둥바둥 거리면서 엄마의 온몸은 물론이고 내 옷과 바지, 원장님, 선생님들의 옷에 온통 똥칠(!)을 해놓고 있다. 움직임도 좋고 혈색도 좋고 힘은 더더욱 좋다. 원장님은 좀 더 지켜보더니 응급을 보낼 필요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신다. 다행이다!! 어찌나 감사한 말인지!! 한손은 땡이를 잡고 한손은 마눌이를 잡고 마눌이한테 고생했다고 고생했다고 너무 고생했다고 말하고 입을 맞춰주었다.

그리고 나서 잠시 후 커다란 태반이 마눌의 뱃속에서 떨어져 나온다.

원장님과 선생님들은 이제 차분하게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땡이의 몸과 마눌이의 몸을 씻겨 주신다. 조금씩 정돈되가고는 있지만 아직도 사방에서 눈에 띄는 땡이의 흔적(!)


땡이는 그렇게 25시간의 진통 끝에 3월 27일 오후 10시 37분, 3.56키로의 몸무게와 49센티의 키를 가지고 세상에 나왔다.




 
  
  땡이 안나옴-_-;;;  +   [Life Log]   |  2012. 3. 9. 16:06
예정일대로라면 어제 나와야 되지만

아직 나올 기별조차 안보인다-0-;;;

아빠 다음주 출장 연속이란다;;;

얼른 나와주렴 땡이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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